‘Venture 1st’ 넘어 청년창업 거점으로
협력대학 연계 유망 청년창업가 발굴…‘창업대학원’ 신설 추진
충청·세종·대전 아우르는 ‘초연결 창업망’ 구축 계획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지역청년 혁신창업의 거점이자 기업가형 대학의 선도모델을 창출할 ‘창업중심대학’이 지난 3월 22일 ‘도전하는 청년, 꿈을 이뤄주는 창업중심대학’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강원대, 대구대, 부산대, 전북대, 한양대, 호서대 등 6개 창업중심대학은 2026년까지 5년간 ‘지역 청년창업 확산의 거점 및 성장단계별 맞춤형 창업지원 강화’를 사업목표로 예비‧초기‧도약 등 성장단계별 창업기업 사업화를 지원하며, 기업가정신 확산과 창업기업 발굴·지원을 위한 대학별 자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권역과 대학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대학발 표준 창업지원 모델 확립을 통해 청년창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6개 창업중심대학의 사업계획과 추진방향, 향후 전망을 살펴본다.
대학의 설립 이념이자 슬로건인 ‘Venture 1st’를 모태로 지난 40년간 산학협력과 벤처창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둬온 호서대학교가 지난 2월 충청권역 ‘창업중심대학’에 선정됐다. 사진은 호서대 전경. 사진=호서대 제공
“한반도 중심 충청을 청년창업 중심으로”
대학의 설립 이념이자 슬로건인 ‘Venture 1st’를 모태로 지난 40년간 산학협력과 벤처창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둬온 호서대학교가 지난 2월 충청권역 ‘창업중심대학’에 선정됐다.
호서대는 전국 대학 최초로 신기술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해 27년간 운영했고 대단위 신기술창업집적지구를 조성해 혁신적 창업기업과 기업성장 지원에 힘써 왔다. 이처럼 반세기 가까이 다져온 탄탄한 창업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호서대는 ‘대한민국의 중심, 청년창업의 중심 충청’을 비전으로 창업중심대학 운영에 본격 나선다.
11일 호서대에 따르면 창업중심대학 발전전략은 ‘COREA’(Chungcheong start-up Organized by Rebuilding, Exploring & Accelerating)로 요약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청에서 새로운 삶을 영위하고 도전정신을 갖고 지역발전을 가속화하는 창업을 뜻한다. 사업목표 또한 '벤처정신에 기반한 충청형 유망 청년창업가(COREAN) 육성'에 두고 있다.
호서대는 전국 대학 최초로 신기술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해 27년간 운영했고 대단위 신기술창업집적지구를 통해 혁신적 창업기업과 기업성장 지원에 힘써 왔다. 김대현(왼쪽에서 네번째) 호서대 총장과 충남벤처협회 관계자들이 지난 2월 산학협력협약 체결 후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호서대 제공
창업 플랫폼 ‘PEAK+’ 활용 창업 단계별 지원
호서대는 ▲지역 유망 청년창업가 발굴을 시작으로 ▲단계별 창업역량 강화 ▲지역 청년창업 생태계 확산 ▲성과 극대화를 위한 충청형 창업패키지 지원 등을 4대 추진전략으로 한다.
우선 권역의 5개 협력대학과 연계해 충남북과 대전, 세종 등 4개 지역 중점산업과 연계된 청년 창업가를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우수 창업가는 ‘스카우터’ 제도를 통해 초빙한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주력산업 발전에 기여할 창업유망 아이템을 찾기 위한 창업동아리 운영, 소셜벤처 경진대회 등도 개최한다.
단계별 창업역량 강화를 위해 호서대는 이미 구축해 놓은 창업 플랫폼 ‘PEAK+’를 활용한다. PEAK+는 창업 준비(Prepare), 창업 발굴(Expore), 창업 실행(Action), 창업 확산(Kick-off) 단계에 이르는 창업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플랫폼이다.
또한 호서창업드림멘토단의 교육을 통해 예비창업패키지 활성화를 유도하고, 초기창업패키지 단계에서는 30개 충청형 창업 스타트업 파트너스를 모델로 삼아 우수 창업자를 발굴한다. 투자회사 ‘블루오션벤처스’와 연계해 창업자의 기술이전과 연구소 기업을 지원하고 수익모델을 발굴하며 ‘글로벌 창업 실크로드’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진출도 돕는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대학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 소속 교수와 학생들이 보유한 기술, 아이디어,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조합이 공동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익을 서로 배분해 상생을 추구하는 ABL협동조합을 매개로 창업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호서대는 충청 지역 창업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KTX천안아산역을 거점으로 창업중심대학 사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호서대가 KTX천안아산역 인근에 마련한 '산학협력라운지' 모습. 사진=호서대 제공
충남 창업 요충 KTX천안아산역 거점으로 사업 운영
호서대는 충청 지역 창업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KTX천안아산역을 거점으로 창업중심대학 사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KTX천안아산역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Start–up) 파크, 충남중소벤처기업청, 충남경제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벤처캐피탈 등 투자기관, 아산창업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호서대 또한 이곳에 ‘산학협력라운지’와 충남 유일의 ‘메이커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강남에서 시작돼 2020년 초반 경기 판교로 이어져 내려온 벤처창업이 이제 수도권을 넘어 천안과 아산으로 확산되는 시기에 발맞춰 호서대 또한 창업중심대학으로서 충청권에 불어온 창업 열기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호서대는 KTX천안아산역 중심의 충남, KTX오송역 중심 충북·세종, 대전역 중심 대전권과 연계한 창업 유관 기관과의 협력벨트를 형성해 향후 ‘초연결 창업망’을 구축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인터뷰 – 김병삼 호서대 산학협력단장(창업중심대학 사업단 책임)
“벤처정신 갖춘 청년창업가 발굴로 기업가형 대학 실현”
김병삼 호서대 산학협력단장
- 4.5대 1의 평균경쟁률을 뚫고 충청권 대학을 대표하는 창업중심대학에 선정됐다. 어떤 점이 주효했다고 보나.
“Venture First를 설립 이념으로 하는 호서대는 2개의 코스닥 상장기업을 배출했으며, 전국 최대 규모의 창업집적지구를 조성하는 등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기업 발굴과 기업가 정신 촉진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타 대학보다 우수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오랜 시간 축적한 창업 분야 전문성과 벤처의 바탕인 열정 스민 도전적인 교육이념이 창업중심대학 선정에 있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 향후 5년간 호서대가 창업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우리 대학이 지리적으로 갖고 있는 최대 장점은 KTX 천안아산역 주변에 형성된 충남 지역의 활기 넘치는 창업 붐이다. 호서대도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이곳에 산학협력라운지와 메이커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천안아산 뿐 아니라 대전과 충북을 아우르는 창업 협력벨트를 만들어 나가는 데 창업중심대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학의 글로벌창업대학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대학원’ 신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년창업자와 지역기업 재직자 등이 창업대학원 울타리에서 창업과 기술, 경영이 융합된 창업모델을 개발하고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창업중심대학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향후 계획을 설명해주신다면.
“기존의 대학이 교육 중심에 머물렀다면 미래 대학은 창업이 활성화된 기업가형으로 변화할 것이라 판단한다. 우리 대학이 자리한 충남 아산은 조선시대 최고 과학자 장영실의 고장이다. 장영실이 많은 발명품을 통해 보여줬던 현장 중심의 실용정신을 창업 활성화라는 마중물을 통해 다시 구현하려 한다. 창업중심대학 사업을 통한 산학협력 활성화로 변화하는 대학, 기업과 함께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출처 : 대학저널(https://www.dhnews.co.kr)